“검사해도 정상이라는데 왜 아프죠?” – 만성통증의 숨겨진 원인, 뇌의 볼륨 조절 실패 ‘중추감작’입니다.

“원장님, MRI도 찍고 CT도 찍었는데 다 정상이래요. 저는 아파서 미치겠는데 남들은 꾀병 아니냐고 해요.” “허리가 아프고 난 뒤로는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고, 잠도 깊게 못 자요.”

진료실에서 만나는 만성통증 환자분들이 가장 답답해하는 부분입니다. 분명히 통증은 실재하는데, 눈에 보이는 손상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심하십시오. 이것은 당신의 정신력이 약해서 생긴 문제가 아닙니다.

의학적으로 이것은 중추감작(Central Sensitization)이라는 명확한 병리적 현상입니다. 쉽게 말해, 통증을 느끼는 당신의 뇌 신경계가 과민(Hypersensitivity)하게 변해버린 상태입니다. 오늘 근신경완해연구소에서는 이 보이지 않는 고통의 실체를 파헤쳐 드립니다.

1. 중추감작이란? : 뇌가 ‘통증 볼륨’을 최대치로 올렸다.

우리 몸의 통증 시스템은 단순한 전선이 아닙니다. 손이나 허리(말초)에서 발생한 신호는 척수(Spinal Cord)를 타고 뇌(Brain)로 올라갑니다. 이때 뇌는 라디오 볼륨을 조절하듯, 상황에 따라 들어오는 신호를 증폭시키기도 하고 줄이기도 합니다.

  • 정상 상태: 작은 자극은 무시하고, 큰 위험 신호만 통증으로 인식합니다. (볼륨 20)
  • 중추감작 상태: 뇌의 신경 가소성(Neuroplasticity)에 변화가 생겨, 아주 작은 자극도 천둥소리처럼 크게 증폭시켜 받아들입니다. (볼륨 100)

즉, 중추감작이란 손상된 부위가 나은 뒤에도, 뇌의 경보 시스템이 고장 나서 24시간 알림 울리고 있는 상태와 같습니다.

정상적인 통증 신호 전달과 중추신경감작(Central Sensitization)으로 인한 통증 증폭 및 과민화 기전 비교 인포그래픽
▲ 중추 감작(Central Sensitization)의 원리 왼쪽(정상)은 작은 자극에 볼륨을 낮춰 적절히 반응하지만, 오른쪽(중추 감작)은 고장 난 앰프처럼 볼륨을 최대로 높여 작은 자극도 극심한 통증으로 증폭시킵니다.

2. 급성 통증 vs 만성 통증 : 마취제가 확성기로 변하는 순간
왜 우리 뇌는 이런 오작동을 일으킬까요? 아이러니하게도 시작은 생존 본능이었습니다.

1) 급성 통증 (위기 상황) = 마취 모드 사자에게 쫓기다 발목을 삐끗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때는 아파서 주저앉으면 죽습니다. 뇌는 생존을 위해 즉시 교감신경을 폭발시키고 엔돌핀을 분비해 통증을 차단합니다. 이를 ‘스트레스 유발 무통(Stress-induced Analgesia)’이라고 합니다.

2) 만성 통증 (지속 상황) = 확성기 모드 반면, 구부정한 자세나 근막의 유착(성상화)으로 인해 미세한 통증 신호가 수개월 간 끊임없이 뇌로 올라온다면 어떻게 될까요? 뇌는 이것을 ‘해결되지 않은 지속적인 위협’으로 인식합니다. 그리고 작은 신호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감각의 역치(Threshold)를 바닥까지 낮춰버립니다. 이것이 만성통증이 무서운 이유입니다.

3. 시스템의 붕괴: 통증이 병이 되는 과정

중추감작이 발생하면, 단순히 ‘아픈 부위’를 넘어 신경계 전체가 과민해지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납니다.

  • 이질통 (Allodynia): 깃털이 스치거나 옷깃만 닿아도 칼에 베인 듯한 통증을 느낍니다. 통증이 아닌 자극을 통증으로 오인하는 것입니다.
  • 통각 과민 (Hyperalgesia): 바늘에 살짝 찔렸는데 망치로 맞은 듯한 극심한 고통을 느낍니다.
  • 감각 과민 (Sensory Hypersensitivity): 시끄러운 소리, 밝은 빛, 냄새, 날씨 변화에 예민해집니다.
  • 자율신경 실조: 교감신경이 항상 흥분해 있어 소화불량, 불면증,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동반됩니다.

당신이 겪는 불면증과 우울감은 별개의 질환이 아닙니다. 고장 난 통증 스위치가 만든 거대한 연쇄 반응입니다.

▲ 중추감작의 원리: 작은 자극(Low Input)도 뇌가 증폭시켜(High Output) 극심한 통증으로 느낍니다.


5. 근신경완해연구소의 솔루션: 입력(Input)을 끄고, 역치(Threshold)를 높여라.

많은 환자분이 “뇌의 문제니 정신과 약을 먹어야 하나요?”라고 묻습니다. 항우울제가 도움이 될 순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중추감작을 해결하려면 말초(몸)와 중추(뇌)를 동시에 치료하는 ‘해완(Wanhae)™ 솔루션’이 필요합니다.

Step 1. 입력(Input) 차단 – 물리적 해결 (解) 뇌를 계속 자극하는 원인부터 제거해야 합니다. 아무리 뇌를 진정시켜도, 말초 근막에서 계속 ‘아파요!’라는 신호를 보내면 소용없습니다. 저희는 초음파 유도하 하이드로릴리즈를 통해 유착된 근막과 포착된 신경을 정밀하게 박리합니다. 말초에서 올라가는 노이즈(Noise) 자체를 차단하여 뇌가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듭니다.

Step 2. 역치(Threshold) 리셋 – 화학적 해결 (緩) 이미 낮아진 역치를 다시 정상화해야 합니다. 이때 핵심은 CoTX 약침입니다.

  • Adenosine A1 수용체 활성화: 흥분된 신경세포를 진정시켜 통증 신호 전달을 억제합니다.
  • NF-κB 억제: 신경인성 염증을 유발하는 스위치를 꺼서, Substance P 같은 통증 물질의 폭주를 막습니다.

즉, 단순히 마취를 시키는 것이 아니라, 잔뜩 예민해진 신경을 화학적으로 둔감화(Desensitization) 시켜 뇌가 스스로 볼륨을 줄이도록 유도하는 과정입니다.

[Director’s Note]

Woolf(2011)의 연구가 시사하듯, 만성통증은 단순한 조직 손상이 아니라 신경계의 가소성 변화(Disease of the nervous system)입니다.

오래된 통증일수록 뼈를 억지로 맞추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과민해진 뇌가 다시 안심할 수 있도록 놀란 신경을 달래는 것입니다.

유착을 해소(解)하여 잘못된 통증 정보의 입력을 차단하고, 신경을 안정(緩)시켜 오작동하는 경보 시스템을 끄는 것.

이것이 그동안 꾀병 취급받으며 고통받던 환자분들이 근신경완해연구소에서 다시 웃음을 되찾게 되는 과학적인 비결입니다.


[Key Reference]

Woolf, C. J. (2011). Central sensitization: Implications for the diagnosis and treatment of pain. Pain, 152(3 Suppl), S2-15.

Latremoliere, A., & Woolf, C. J. (2009). Central sensitization: a generator of pain hypersensitivity by central neural plasticity. The Journal of Pain, 10(9), 895-926.